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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이야기 - 생존자

마녀다!

그년은 마녀인게 분명해!

빌어먹을….

저주받을 년!

나와 함께 웃으며 카드게임을 즐기고 있던….

Bob 을, James 를, Harry 를!

탁자 째로 갈라버렸어!

Pub의 주인, Mr.Sam도 단칼에 죽여버렸다고!

모두들 빨갛게 되어 쓰러졌어!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움직이지 않겠지.

모두 죽어버렸으니까!

크흐….

그래, 그 마녀가 좀처럼 볼 수 없는 긴 칼을 차고 Pub에 들어왔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아니, 아냐…. 누가 그런 순진한 얼굴로 그런 참혹한…, 그런 살육을 할 거라고 믿었겠어?

아무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 죽어갔겠지.

그나마 나는 그녀와 먼 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BobJamesHarry가 그녀보다 가까웠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이곳까지 도망쳐왔다.

공포때문에 눈물도 나오질 않는다.

어떻게든 빨리 저 마녀에게서 달아나야해!

그년이 있는 마을보다는 차라리 늑대가 우글거리는 산이 덜 위험할거다.

어떻게든 빨리…!

"아아~, 빨리 일 끝내고 보수 받으러 가야하는데 왠 강아지 한마리가 뛰쳐나서 날 번거롭게 한담."

젠장! 벌써 여기까지 쫓아온거야?

분명 뒤돌아봤을 때 아무도 없었는데! 내가 여기 있는건 어떻게 알아낸거지?

역시 마녀인게 분명해!

그런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지? 보수? 강아지?

대체 저년의 목적이 뭐야!

"대체 어디로 간거니~, 귀여운 나의 요크셔테리어…."

아니, 마녀가 무슨 말을 하던 난 관심 없다.

내가 지금 귀귀울여야 할 것은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는 것.

멀어진건가?

내가 있는 장소에서 멀어진건가?

내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건가?

지금밖에 기회가 없는걸까?

지금 나가면 도망칠 수 있을까!

나는 그 즉시 목소리가 들린 반대방향으로 달려나갔다, 라고 생각한 순간.

"이런이런, 역시 걸려들었구나? 내 귀여운 강아지…."

마녀가 내 옆에 서 있었다.

난 몸이 굳어버려 고개만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필사적으로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 나의 옆에 있는 붉은 무언가를 보았다.

피로 범벅된 무언가가 있었다.

그야말로 핏덩어리가 서 있었다!

그 핏덩어리가 말했다.

"아아~, 옷 또 못 쓰게 되어버렸네."

그 말에 나는 뭔가에 풀려난듯이 반대쪽으로 튕겨나가는 것처럼 도망쳤다.

어떻게든 도망쳐야해!

저 피 냄새에서 멀어져야 한다구!

"Calm down, your legs."

하지만 이 한마디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렸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마치 내 다리가 아닌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잖아!

마녀! 저주받을 마녀! 무슨 짓을 한거냐!

마녀는 말했다.

"소용 없어."

나는 좌절했다.

"좀 봐달라구…. 이래뵈도 나 바쁜사람이란 말이지? 이런 조그마한 마을 소거에 시간낭비따위 할 순 없다, 이 말씀이야."

나는 좌절했다.

"솔직히 말야, 나 이 의뢰 받아들이지 않을 생각이었어. 사실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 해도 마을 소거라구. 마을 전체의 인간을 살인청부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야."

나는 좌절했다.

"이 연약하고 가냘픈 나에게 그런 위험한 의뢰를 맡기면서 위험수당도 안 붙은 것 같은 가격, 단돈 200에 해달라잖아?"

나는 좌절했다.

"어이가 없어서 매몰차게 거절하고 의뢰인의 집을 나왔어. 그리고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려 하는데, 이게 또 아이러니하게 말이지…. 저번에 다 써버려서 돈이 없는거야. 고작 포크 하나 살만한 돈밖에 없었다구!"

나는 좌절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의뢰인한테 찾아가 사정사정해서 이 의뢰를 맡게 된거지. 정말이지 용병 A랭크인 나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었겠어? 쪽팔려서 정말…."

나는 좌절했다.

"그래서 말인데에. 네가 도망가고 말이지이. 마을을 한바퀴 돌면서 전부 베어버리고 온 참이거드은."

나는 좌절했다.

"말하자면 이제 너밖에 안 남았다는 거지이."

나는 좌절했다.

"그러니까아, 네가 여기서 죽어주셔야 내 의뢰가 끝나게 되겠습니다아."

나는 절망했다.

"그럼, 죽어."

나는─

by 레이즌 | 2007/11/24 20:29 | 소설이랍시고...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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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빅터⌒⌒γ at 2007/11/28 19:16
레설리
Commented by 레이즌 at 2007/12/03 10:11
슈ㅣ발 제대로된 소설을 올리면 제대로된 리플을 올려봐라
Commented by 레이즌 at 2007/12/03 10:12
솔직히 내가 소설이라 하기도 좀 부끄럽지만
Commented by  젬  at 2007/12/04 13:50
레이즌님 멋졍 호감 상승 ↑55%
Commented by 레이즌 at 2007/12/05 18:44
블로그에 리플올려두자 바로 와서 리플달아준 젬님이네
Commented by  젬  at 2007/12/07 22:16
난 츤데레거든요<
Commented by 세르네오 at 2008/01/22 18:41
레설리(2)
Commented by 레이즌 at 2008/01/23 23:56
언제나 세르네오 님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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